둔갑책 같은건 길바닥에 널려있던 옛날 우리나라 전설
본문
옛날 진안군 용담면 범바위 마을에
김효자란 효자가 살았음
하루는 노모가 개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집에 개가 없는 김효자는 친구의 둔갑술 책을 빌려
호랑이로 둔갑하여 개를 잡아왔음
이후 노모가 개고기를 다 먹을 즈음이면
김효자는 어김없이 호랑이로 둔갑하여
다시 개를 잡아왔음
이를 의심한 부인이
어느 날 밤 몰래 따라갔다가
김효자가 둔갑술 책을 보고
광에서 호랑이로 둔갑하는 것을 봤음
부인은 놀라서
김효자가 개를 잡으러 간 사이에 책을 불태워버림
김효자는 책이 없어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마을 주변을 맴돌다 죽어서 바위가 되어버림
이후 사람들은 마을 이름을 범바위라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