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차례’상인데 차를 안 올리고 술을 올렸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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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차례는 고려시대까지는 차와 다과룰 올리고
제를 지내는 간단한 예식이었는데
말만 들으면 간단한 다과상으로 보이지만
전근대 때까지 찻잎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은 무게의 금과 거래할 정도로 비싼 고급 사치품이었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수입하거나
혹은 사찰에서 재배했는데
당연하지만 이건 당시 사찰의 큰 수입원 중 하나였음
당연히 명절 때마다 사치품에 돈 쓰면서
중국과 스님들한테 국부를 유출시킨다는 것에
경기를 일으킨 사대부들은
‘아 차례에 차를 올리는 건 중국 풍습이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술 올리는 게 진짜임~’
이라는 스탠스를 밀어서
차례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