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이 영화가 코미디 면에서 잘 짜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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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수사라는 민감한 주제와 가벼운 웃음을 아주 자연스럽게 양립시키고 이게 불편하지도 않음.
사실 수사물이란 게 범죄를 다루는 게 흔하다 보니, 의외로 유머하고 자연스럽게 엮기엔 난이도가 있는 장르다.
범죄 수사라는 게 비참한 피해자들과 사회 부조리가 드러나기 쉬운 소재라...
그 둘을 잘 못 섞어서 평범한 정도에서 발이 묶인 영화도 많고.
(코믹 수사물에 주요 소재가 여성 인신매매+난자 채집)
범죄도시나 베테랑은 비장한 수사물을 베이스로 깔고 유머를 첨가하는 정도라 역시 불편하지 않음. 피해자들을 구해주는 내용으로 감동까지 챙기고.
극한직업의 경우는 ㅁㅇ 수사, 그것도 ㅁㅇ 조직 소탕을 주 내용으로 잡음. 그러니까 범죄자만 있고 피해자가 최대한 부각이 덜 되는 범죄를 선택한 거.
뭐 굳이 따지자면 ㅁㅇ 중독자들이 피해자긴 한데 얘네들한테 동정심을 느낄 관객은 얼마 없을 거고...
그러니까 관객은 맘 폄히 형사들이 나쁜 놈 때려잡는 거만 구경하면 됨. 수사하며 웃긴 장면이 많이 나와도 전혀 분위기를 해치치 않음.
천만관객을 딴 데에는 수많은 고민이 뒷받침된다는 증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