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를 이갈리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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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이성질체.
간단히 요약해서 분자 구조가 마치 거울에 비친 듯이 상을 이루는 분자들을 말한다.
광학 이성질체는 분자 배치만 다르지 구조가 동일해서,
화학적/물리적 특성이 완전히 똑같다.
문제는 약리적 특징은 또 다르다는 것.
광학 이성질체 중 하나는 극독이고 하나는 약인 경우도 있다.
즉, 약을 만들려면 광학 이성질체 중 하나만 골라서 생산해야 하는 건데,
진짜 골때리는 건 실험실에서 생산하면 어지간해선 광학 이성질체가 무작위로 섞여 나온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물리적 특징이 똑같아서 분리하기가 어렵다.
단, 실험실이 아니라 생물에게서 약을 얻는다면 반드시 한 가지 이성질체만 추출된다.
왜인지는 엄청 복잡한데, 간단히 말해 생물의 효소 구조상 한 가지 이성질체만 생산이 가능하다.
그래서 아직도 수많은 제약회사들이 식물을 쥐어짜는 중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