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오프로드 차량을 안 만드는 원인
본문
혼다 크로스로드
1994년 당시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점차 SUV 붐이 일고 있었고,
혼다도 시대에 맞춰서 SUV를 만들고자 하였다.
문제는 당시 일본 SUV 시장은
토요타 랜드크루저와 미쓰비시 파제로라는
강력한 경쟁 상대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당시 기술의 혼다라 불리며
온갖 뛰어난 기술을 뽐냈던 혼다 입장에서는
변변치 못한 상황에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혼다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는데
바로 당시 혼다와 협업을 하고 있었던
브리티시 레일랜드 소속 브랜드였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를 들여오는 선택지였다.
예나 지금이나 랜드로버는
오프로드 SUV의 절대강자였고,
무엇보다 협업을 하고 있었던
산하 브랜드의 SUV였기 때문에
나름 좋은 선택지였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디스커버리를 뱃지만 바꿔서
혼다 크로스로드로 팔았으나,
문제는 디스커버리 그대로 들여오는 바람에
기존 혼다 차량과 부품 호환이 전혀 안 되었으며,
거기다 랜드로버 특유의 지랄맞은 잔고장은
여기에서도 발병하여,
기술의 혼다에서 나온 차답지 않게
잔병을 달고 다녔던 차가 되었다.
상황이 이 모양이니 당연히
랜드크루저와 파제로한테
압살당하기 일쑤였고,
결국 랜드로버한테 피만 잔뜩 본 혼다는
1998년 크로스로드를 단종시켰으며,
이후 혼다에서는 오프로드 SUV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