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조선시대에도 먹었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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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코코넛
세종 17년 5월 5일자 실록에는
사신들이 통사를 시켜 각각 사라(紗羅)·단자(段子)·야자(椰子) 등물을 바치니, 임금이 도승지 신인손(辛引孫)을 명하여 마포(麻布)를 싸 가지고 가서 회사하여 주기를 차등 있게 하고, 인하여 사신을 청하여 사정전에서 온짐연을 베풀었는데, 사신이 광화문(光化門)에 이르러 말에서 내려 서쪽 협문(夾門)으로 들어오니, 임금이 근정문(勤政門)에 나아가 맞이하매, 사신이 모두 사양하고 중문(中門)과 중로(中路)를 통하지 아니하니, 임금은 중계(中階)로 오르고 사신들은 서계(西階)로 올랐다. 잔치가 파하매, 이충(李忠)이 본고향인 직산(稷山)의 관호(官號)를 승격할 것을 아뢰어 청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미 알았소."
하였다. 사신이 장차 나가려고 할 때에 임금께 내전으로 들어가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라는 대목이 있고
성종 11년 6월 7일자 실록에는 류큐의 국왕이
호초(胡椒) 5백 근(斤), 화(畫) 3폭(幅), 절탁자(折卓子) 1개(介), 향로(香爐) 1개, 침향(沈香) 5백 근, 청자주해(靑磁酒海) 1개(箇), 사탕(沙糖) 1백 근, 야자(椰子) 10개, 감초(甘草) 1백 근, 흑시(黑柿) 2백 50근, 대랑피(大浪皮) 50매(枚), 청자발(靑磁鈸) 2매를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성호사설에는
"야자수는 높고 크며 잎이 길게 생겼는데 참외 같은 씨가 30여 개씩 달린다. 살은 곰 기름처럼 하얗고 맛은 호두와 비슷하다. 장(醬)은 한 되쯤 들었는데 맑기는 물 같고 달기는 꿀 같다."
"서역에 인제아(印弟亞)란 나라가 천축국 옆에 있으니 그곳에서 야자수가 많이 자란다.", "장(醬)이 술과 비슷해 야자주(椰子酒)라고 하지만 맛은 술 같아도 사람이 취하지는 않는다."
라는 대목이 있다.
좀 귀하긴 했어도 아주 안먹지는 않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