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감과 정합성의 이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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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괴담이나, 괴수물이나, 크툴루 신화 등등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대충 "옛날의 신비한 느낌이 사라지고 설정 설명만 하면서 재미 없어짐" 류의 이야기.
확실히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와 경외"는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만으론 먹고 살 수 없다는 것.
대부분의 공포 영화에서 "안 무서운" 부분이 있는 것과 같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감정적 반응은 그리 길게 가지 않으니까.
처음에는 신비로워도 언젠가는 질리며,그래서 선택지가 갈리는 거다.
깔끔하게 딱 끊어버리고 소수의 팬에게 칭송받거나,
아니면 신비감을 버리고 대중적 인기를 얻거나.
뭐 사실 이걸로도 요약 가능하다(...)
골수 팬들에게 있어서 "이건 XX가 아니야!" 취급을 받을지라도, 결국 재밌다면 장땡이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