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새끼들과 싸우는 캡틴 아메리카.mangas
본문
여기는 평화로운 미국.
캡틴 아메리카와 사이드킥 버키는 오늘도 맞서 싸우고 있다.
바로...
사악한 공산주의자 빨갱이 새끼들을 상대로 말이다!
캡틴의 말에 따르면 이 미국에는 공산주의자들이 가득하다고 한다!
아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인가!
캡틴 아메리카와 버키는 오늘도 그들을 상대로 투쟁하고 있다! 라이라이 라차차!
하지만 독자 제형이라면 이상한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되지 않았던가?
진실은 이러하다.
오늘날에는 1화빌런과 암약단체를 상대로 투쟁하는 조지프 맥카시가 일으킨
빨갱이 사냥의 여파가 마블 코믹스에게도 당도했고,
마블 코믹스에서는 그 이후로도 냉전 시대에 맞춰 빨갱이를 줘패는 캡틴 아메리카를 만들 수밖에 없던 것이다.
이 시기의 캡틴 아메리카를 commie smasher라고 따로 분류한다.
아무튼 후에 캡틴 아메리카는 우리가 아는 해동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돌아오게 되지만,
설정이 이렇게 되어버리면 commie smasher는 누구였단 말인가?
이 남자의 이름은 윌리엄 번사이드.
1930년에 태어난 그는 캡틴 아메리카의 광적인 팬으로,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1953년 우연히 나치가 남긴 슈퍼 솔져 혈청을 발견한다.
그는 똑같이 캡틴 아메리카 광팬이었던 학생 잭 먼로와 함께 스티븐 로저스처럼 얼굴을 성형하고 캡틴 아메리카로 활동하겠다며미국 정부와 계약하니,
이것이 1950년대의 캡틴 아메리카
Commie smasher인 것이다.
하지만 그가 맞은 슈퍼 솔져 혈청에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고,
그는 점점 정신적으로 이상해져 가며 모든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로 몰고가기 시작한다.
1955년, 결국 그를 보다못한 미 정부는 잭 먼로와 윌리엄 번사이드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만들어 냉동시킨다.
후에 초대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가 그를 해동시키지만
슈퍼 솔져 혈청의 부작용인 정신병은 여전했고,
윌리엄 번사이드는 극우 민병대에게 세뇌당해 악당 그랜드 디렉터가 된다.
데어데블이 그를 상대로 승리하고, 마지막에서야 정신을 차린 번사이드는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여기까지가 번사이드의 이야기였다.
(사실 이야기가 더 남기는 했지만, 길어지니 생략한다)
그리고 한 명 더. 그의 "버키" 였던 잭 먼로의 이야기가 남았다.
해동되고 난 후, 잭 먼로는 히어로 활동을 잠시 계속하기도 했지만
자신도 슈퍼 솔져 혈청의 부작용이 일어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10대 때부터 히어로를 시작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버키였던 때의 기억뿐이다.
생의 마지막 남은 나날, 그는 술집에서 우연히 아이들에게 물건을 파는 자들의 말을 엿듣게 된다.
그는 마지막 인생을 어린아이들에게까지 물건을 팔아제끼는 뿅뿅상들을 해치우는 것에 쏟기로 한다.
그는 유통업자들을 해치우고, 마지막 순간을 정의롭게 보낸다고 생각하며 정신을 가다듬는다.
마침내 대형 유통업자인 군나르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그를 습격할 완벽할 기회를 노리고 매복한다.
그리고, 그는 누군가에게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누군가란, 다름 아닌 윈터 솔져로 세뇌된 "진짜" 버키 반즈였다.
사망한 그의 시체가 트렁크에 숨겨지고,
그가 찾아 해매던 뿅뿅 조직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아이들에게 파는 것은 아이스크림이었고 그는 선량한 시민들을 공격했을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버키" 잭 먼로의 이야기는 끝난다.
즉 캡틴은 사악한 레드룸과 맞서 싸웠던 진정한 하이드라라는 것이다. 역시 캡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