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40년동안 전장에서 산 노장이 후퇴를 명하는 논리.
본문
1. 아군이 성벽을 오르는 속도가 느려졌다.
2. 그 말은 즉, 성벽 위로 올라간 아군이 교두보 지점에서 더 이상 전진치 못하고 봉쇄된 상태다.
3. 아군의 기세는 변함이 없는데 적을 밀어내지 못하고 있다?
개별적인 저항으로는 명군이 후금군을 막지 못한다. 그것은 성벽에서의 명군의 저항이 상당한 수준을 넘어서 성벽위의 명군이 진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4. 성벽에 맹렬한 기세의 후금군이 올라왔다면 사기가 약한 명군은 보통 무너진다. 그런데 그들이 진형을 유지한 채 버티고 있다면 그들을 뒷받침해주는 "무언가"가 있다.
5.만약 명군의 진형을 유지시키는 것이 해당 거점을 지휘하는 장수의 존재감이라면 이대로 밀어붙여봐야 손해만 커진다.
교두보를 확보한게 아깝긴 하지만 일단 빼야 한다.
거기다가 만약 그들의 저항의지를 고취시키는 것이 그들이 마련한 함정이라면? 그들이 그 함정이 발동될 동안 버티는 것을 목적으로 악착같이 싸우고 있는 것이라면?
이대로 계속 싸워봤자 아군이 그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빼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함정으로 드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