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 보로스의 서사가 평범하지만 강렬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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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전개에 말이 많이 나온다지만
원펀맨 인기의 최고점을 찍었다 말해도 대부분 인정할 보로스와의 전투
전 우주의 패자가 강자를 찾기 위해 지구까지 찾아와 승부를 겨루고 패배한다는 비교적 평범한 플롯임에도
화려한 작화와 씁쓸한 보로스의 대사로 맺는 최후를 통해많은 인기를 누린 캐릭터인데
보로스의 서사를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원작가 ONE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ONE은 아마추어시절 블로그 연재 등을 통해 많은 작품을 그렸는데
"태양맨" 이란 작품을 연재하던 중 연재 중단을 하고 작품을 지우기에 이른다
"최종보스가 너무 강해서 주인공 일행이 이길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다." 란 이유였다
작가는 당시의 최종보스를 모티브로 보로스를 만들었다 이야기 하였으며
보로스가 전 우주의 패자로 누린 세월은
태양맨의 최종보스가 끝맺지 못한 이야기가
작가의 머릿속을 헤메이며어찌할 방도 없이 남았던 시간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지루한 세월을 끝내준 최후의 전투는
자신의 죽음으로 끝났고
그간 겪어왔던 고독을 사이타마가 느낄 걸 생각하며 안식에 잠든다
보로스의 서사는 원펀맨에서 사이타마의 강함이 독보적인 것을 보이며
그 강함을 나눌 자 없는 외로움을 보여주는 서사인 동시에
ONE의 창작 캐릭터였던 태양맨의 최종보스가 간접적이나마 최후를 맞이해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작품 외적의 서사도 느껴진다
이렇게 작가의 염원이 담겼던 표현이
보로스의 최후를원펀맨의 명장면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