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한국군 구형 개구리 전투복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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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국군은 80년대까지만 해도 대다수가 이런 민무늬 군복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물론 위장복을 입는 부대도 있긴 했는데 특전사나 해병대같은 일부
부대 한정이었고 일반 육군은 이랬다.
80년대 초중반 특전사의 군복이었던 ‘독사복’
여담으로 이 전투복 바로 이전의 군복이 5.18 민주화운동 시기 진압군으로 투입된 특전사가 입어 밀덕계에서 볼드모트 취급되는 충정복이다.
위쪽이 충정복, 아래쪽은 덕헌터(Duckhunter)라고 불리는 충정복이랑 비슷한위장복인데 이건 2차대전기 미국에서 처음 개발됐고 국군에서도 월남전 시기 해병대에서 좀 쓰였고 예비군용 전투복으로 지급되기도 했다.
충정복이 덕헌터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닮긴 했는데 엄연히 다른 물건이다.
여튼 한국군의 위장복은 일부 부대에만 있었고 그것도 제각각이라 미군 M81 우드랜드전투복을 거의그대로 가져와 ‘3군(육/해/공) 통합 위장복’ 을 개발한다.
사실 독사복부터 이 우드랜드 전투복을 참고해서 만들었기는 하다.
원본인 M81 우드랜드 패턴 전투복을 입은 미군
차이점은 주머니가 4개고 어깨 견장대가 없으며 위장패턴 문양이 약간 다르다.
그리고 미군들은 상의를 꺼내입는 경우가 많았다.
민무늬-우드랜드의 혼용시기던 1990년대 초반
이 당시 전투복은 민무늬군복 시기의 민무늬 단추, 붉은색 야상 계급장과 노란색 명찰/전투복 계급장을 계속 사용했고 색상도 오리지널 우드랜드처럼 매우 어두웠다. 일명 초기형 개구리.
전투복과 야상
한눈에 봐도 흔히 아는 그 개구리와 색감이 다르다.
녹색도 연두색이 아니라 상당히 어두운 녹색이고 갈색은 고동색에 가깝다.
생산기간은 약 1991~1997년 사이.
그런데 이 전투복의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그 사건이..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이다.
당시에는 위에도 말했듯 민무늬 전투복의 붉은색과 노란색 부착물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이게 시인성이 너무 좋아 무장공비의 좋은 타겟이 된 것이다. 특히 장교.
이 당시 사건 이후 계급장과 명찰이 흔히 아는 검은색으로 교체되었다. 이것이 중기형 개구리.
중기형 개구리 전투복. 색상은 초기형보다 약간 밝아지고 부착물 색이 변했다. 대략 1997~2001년(?)까지 생산.
이후 2000년대 초중반 무렵 전투복 원단의 색상이 밝은 녹색과 갈색으로 변했다. 대개 개구리 하면 익숙한 후기형 개구리 전투복이다.
생산 기간은 2003?~2014년까지 생산되었다.
이후 2000년대 중반 특전사에 먼저 디지털 전투복이 보급되고 2000년대 말 특전사와 해병대를 제외한 전군 통합 디지털 전투복이 보급되며 개구리-디지털 혼용기간을 거치다 2014년 8월 25일부로 혼용기간이 종료되며 완전 퇴역했다.
동시에 군복 관련 법률에서도 제외되며 현재는 민간인이 입어도 아무 문제 없다, 군복 이외 장구류(조끼, 구형방탄모/구형방탄복 등등)도 포함해서.
북한은 아직 자기들이 독자로 베낀 우드랜드 전투복을 쓰는데 이것까지 쓰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쓴다.
다만 독자 카피다보니 미군이나 국군 우드랜드와 색상과 패턴의 차이가 좀 있다.
여담으로 90년대 말 초기형 우드랜드 전투복에서 중~후기형으로 교체되며 남는 잉여 초기형 전투복 원단이 잔뜩 생겨버렸는데, 이 원단을 당시 불곰사업으로 한창 교류하던 러시아에다 수출했고 러시아는 이걸 방탄복이나 조끼 만들때 겉감으로 썼다. 그래서 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러시아 스페츠나츠의 복장을 보면 개구리 패턴 방탄복이나 조끼를 입고 있는 사진이 종종 있다.
여튼 개인적으로 개구리는 원본 우드랜드랑 닮은 초기형이 색도 어둑어둑하고 간지나는데 왜 밝은색으로 바꾼건지 모르겠다, 너무 싸구려틱하고 약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뀨잉여들도 개구리보다는 우드랜드라는 멋진 이름을 써보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