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웹툰 공장 시스템 얘기 나오면서

덩달아서 미국 코믹스도 언급되어서 이에 관해서 얘기해볼까 함

흔히들 미국 만화 = 공장식 시스템 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임

우선 미국 만화의 대표 양대 산맥인

마블과 DC는 흔히 말하는 분업화 시스템이 맞음

얘네는 진짜로 무슨 영화 찍는 것 마냥 분업화 해서

만화를 만들어냄

근데 이 둘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미국 만화 = 분업화 시스템인 건 절대 아님

대표적으로 마블과 DC를 이어서

3인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미지 코믹스가 있는데

얘는 좀 생소하다 싶을 거임

얘네가 뭐하는 데인지 간단히 알려주자면

이 둘의 원작이 이미지 코믹스에서 출판한 만화들임 

이미지 코믹스 자체는 모르더라도

이 두 캐릭터는 어느 정도는 인지도가 있을텐데

그 이유가 이미지 코믹스는 작가들이 저작권을 가지는 체제이기 때문임 

이미지 코믹스가 특이한 거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닌 게

얘네 이외에도 마블 DC 같은 메이저 애들 말고

비교적 마이너한 애들은 거진 이런 시스템임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함

안 그러면 작가들을 붙잡을 수 없으니까 

마블 DC만큼 돈을 많이 줄 것도 아닌데

저작권까지 전부 출판사가 가져간다?

이러면 얘네랑 계약할 메리트 자체가 없거든

그렇다고 마블 DC가 온전한 분업화 시스템이냐 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닌 게

정기연재가 아닌

처음부터 단행본으로 만들어지는 만화면

출판부 지휘 하의 분업 시스템이 아닌

1~3명 정도가 만드는 경우가 많음

대표적인 게 프랭크 밀러의 다크 나이트 리턴즈임

결론을 말하자면 미국 만화라고 해서 무조건 분업화 시스템은 아니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