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두명의 수컷이 서로를 이해하는 최고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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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과는 반대의 삶을 살아온 베지터.
손오공은(굳이말하자면) 스승파와 노력파
베지터는(굳이말하자면) 재능파와 독학파
손오공은 자신이 죽음의 위기에 처해도
강한상대를 만난게 기쁘다고
혼잣말하는 과정주의자이지만,
베지터는 상대가 변신이라도해서
전세가 뒤집히면 극도로
비이성적인 반응을 보일정도로
승리와 생존에 집착하는 목적주의자.
베지터의 경우,
고향이나 동료따위 아무래도 상관없고,
자신이 손이되어 발이되어 지배당한것 자체가
치욕스러워 버틸수가 없는 자긍심을 갖고있다.
그렇기에 동료가 필요가 없어지면
바로 버린다.
이에 반해 손오공은
자신과 비교하면 먼지만도못한
전투력을 가진 "친구"들의 죽음에
진심으로 분노한다.
이런 두 상반된 남자들이
서로를 이해하는과정이
대작 드래곤볼을 더욱 명작으로 만들지않았나싶다.
종국에는 피콜로와함께
손오공의 내면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하는
둘도없는 친구가 되어버린다.
물론 승리에 대한 갈망을 버리진못했지만,
이건 또 베지터다운 매력이니
그러려니하자.
(대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