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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오펀스는 어쩌다 이 꼬라지가 되었나

Anonymous | | 조회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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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철혈의오펀스 

 

 

왜 이작품은 이 모양이 되었을까?
 

작품의 뼈대인 플롯을 분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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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오펀스는 기본적으로 야쿠자물의 플롯을 따르고 있다.

 


 

1.싸움 말고는 잘하는게 없는 고아주인공이 

2.우연히 야쿠자 조직에서 들어가서

3.싸움 실력으로 출세하다가

4.더러운 음모나 친구의 배신으로 죽게 된다.

5.주인공이 죽은 후, 살아남은 애인이 주인공의 아이를 키우면서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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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철혈이 야쿠자물이라서 망작이 된 것일까?

 

 

그건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야쿠자물이면서도 호평을 받는 [용과 같이] 시리즈가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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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또한,

위에서 언급한 야쿠자물의 기본 플롯을 그대로 따라가고있다.


 

 

1.고아원 출신이며 고등교육을 못받은 키류가

2.야쿠자 조직에 들어가서 싸움 실력으로 두각을 드러낸후

3.정치권이 얽힌 음모에 휘말려 큰 상처를 입은 뒤

4.자식같은 하루카를 남기고 자신은 사라진다

 

 

즉 [용과 같이]는 [철혈]과 기본 구조가 같은데

[용과 같이]는 호평을 받고 [철혈]은 망작 소리를 듣는다.어째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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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번째 이유는,

 

 

[용과 같이]는 야쿠자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반면

철혈은 구식 야쿠자물을 생각없이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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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의 주인공 키류는

분명 구식 야쿠자물의 주인공 같은 캐릭터임에도

굉장히 현대적인 사고방식과 정의관을 가지고 있다.

 

 

적들에게는 가차없이 폭력을 휘두르지만

되도록 무익한 살인은 피하고

약자들에게 자상하다.

 

 

이것은 [용과 같이]가 야쿠자물의 플롯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현대적인 [다크히어로물]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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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고전적인 [의협물]은 현대인에게는 너무나 막장스럽게보인다. 

 

 

의협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수호전을 살펴보면,

인육을 먹는다든지 아이를 죽인다든지

일반인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거리낌 없이 나온다. 주인공측인데도!

 

 

예전에는 이러한 사고방식과 정의관이 통했을지는 몰라도,

지금 현대인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시대가 변한 것이다.

 

 

그렇기에 [용과 같이]는 야쿠자물을 그대로 구현하지 않고

현대적인 다크히어로물로 재해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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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철혈은 어떨까?

 

철혈은 구조적인 플롯 뿐만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가치관까지 그대로 옛날 야쿠자물을 구현했다.

 

 

"나랑 동료들 목숨보다 허세가 더 중요"

"우리는 뭐든지 주먹으로해결하는상남자들임" 

"정치? 외교? 그게 왜 중요한데?"

 

 

...와 같은 시대착오적인 야쿠자물을

아무런 생각없이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2010년대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구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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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구나 [용과 같이]는 기본적으로 야쿠자들의 이야기다.

 

 

즉 시대착오적인 야쿠자물의 분위기가 들어가도

"아 쟤네들은 야쿠자니까 그럴 수 있어"
 

하고 납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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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철혈은 장르적으로 전쟁물 혹은 시사정치물의 세계관을 가지고있다.

 

 

전체적인 설정이나 큰 흐름은 분명 전쟁물이 맞는거 같은데

그 안의 캐릭터들은 야쿠자물의 논리를 따른다는 부조화가 생기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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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물이니까 정치나 외교,

전략과 전술이 중요해야하는데

 

 

정작 캐릭터들은 야쿠자물이라서

정치 외교보다는 주먹을

전략 전술보다는 깡을 중시한다.

 

 

이래서는 이야기가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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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오펀스는

기획단계부터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야쿠자물에서 모티브를 따올거면

최대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어야 하고
 

 

본격 전쟁물을 만들거였으면

야쿠자물의 성격을 최대한 배제했어야했다.

 

 

 

철혈은 서브 각본가가 여러명이라고 하는데

각본가들끼리 소통도 잘 안되고 의견일치도 제대로 되지 않은 흔적이보이며

심지어 작품의 큰 방향조차 통일되지 않았다.

 

이것이야말로 철혈이라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무너뜨린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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