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출된 애견의 잊지 못할 모습 (주부 88세)
77년 전 여름, 회람판에 키우던 개를 공출하라고 쓰여있었습니다. 털가죽으로 병사님이 쓸 가방 등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엄마는 귀여워하던 애견 "곰이"에게 귀중한 연어 통조림과 쌀로 만든 밥을 줬습니다. 저와 여동생과 남동생 셋이서 지정된 집으로 곰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 집에 있던 남성은 우리들 앞에서 곰이를 목졸라 죽였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동생들은 큰소리로 울었습니다. 그 날, 죽을 줄도 모르고 우리 앞을 기쁜 듯 걷고 있던 봄이의 모습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