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에서 원래는 불쌍하지 않았던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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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페르세우스의 처치과제이자 아테나의 아이템, 그리고 신들의 피해자라는 복합적인 캐릭터인데...
재미있는 건 이 "신들의 피해자" 속성은 후대에 추가된 속성이란 것.
메두사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8세기(헤시오도스)에서 5세기(핀다로스)부터 등장하는데,
메두사가 원래는 아름다웠는데 저주받았다는 내용은 로마의 시인오비디우스가 처음으로 제시했다. (기원전 43년생)
그러니까 원래는 그냥 단순한 괴수였던 걸 (다만 원래도 언니들과는 달리 필멸자란 설정은 있었다) 후대에 가서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속성을 추가한 것.
하지만 그 속성이 워낙 매력적이고 신화에 원작자를 따지는 건 불가능하니, 현대의 창작물에선 신들의 피해자 속성을 어지간하면 차용하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