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덕 화가한테 가장 어려운, 평범하게 생긴 여캐를 그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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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외모는 대체로 작가의 그림체에 고정되게 되어있음
그러다보니 도내 최고미소녀www라는 히로인과
히로인 옆에 있는 친구 a의얼굴 생김새는 별로 차이가 없음
Ex) 내마위에서 야마다 안나는 모델급 미모를 지닌걸로 묘사되지만
만화 지면 내에서 외모묘사가 많지 않은 평범녀 모에코랑 별로 이목구비 차이가 없다
만일 작가들이 각잡고 못생긴 얼굴을 그리자면 그건 어렵지 않음
노인 얼굴 뎃생 안해본 작가가 어딨겠어
그거 떠올리면서 주름좀 넣고 턱좀 각지게 해주고
코처럼 조금만 묘사가 자세해져도 불쾌해보이는 부위를 부각하면 금방 해결된다
그러나 그런 작가들이 특별히 잘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특히 여캐를 그릴 때에는 그런 접근법으로 가기가 어렵다보니
그냥 자기 손에 익은 그림체로 만든 얼굴에, 화려한 장식과 개성을 거세해서
눈에만 안띄게 만든 그런 사람을 그린뒤 평범하다고 정의하고 조연으로 쓰지
이목구비가 그림체 하나로 통일이 된다는 말임
어찌 보면 아케비의 세일러복 작가는 대단한게
조연 하나하나까지 이목구비 모양과 심지어
눈 사이 간격, 얼굴 모양 다 다르게 함
어찌보면 진짜 대단한 작가는 예쁘거나 못난 것보단
평범한 걸 진짜 평범해보이게 그릴 줄 아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