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가 뿅가죽는다는 현상: 러너스 하이
본문
라고 하는데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는 생각처럼 쉽게 오는 게 아님
30분 넘게 달리기를 할때마다 러너스 하이가 온다고 하면 나는 일주일에 다섯 번 ㅅㅅ할 때 수준을 넘어서는 행복감을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음...
러너스 하이는 ㅁㅇ을 했을때와 같은 극렬한 행복감을 동반하는데, 이건 "안 힘든데?", "몸이 가벼워졌는데?" 정도의 감각이 아니라, 정말 압도적인 감정임
영원히 이 순간이 지속되었으면 할 정도로, 세상에서 이것을 느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러너스 하이란 극단적인 현상임
만약 이걸 맨날 느끼면서 러닝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아마 달리기에 중독되서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을 걸?
네가 느꼈던 러닝 중의 편안함, 행복감은 러너스 하이가 아닐 확률이 훨씬 높다는 이야기
그럼 그 러너스 하이라 착각했던 느낌은 무엇이냐?
바로 세컨드 윈드(second wind)임
러닝을 하다 보면 초기에 힘들고 운동을 그만두고 싶어하는 지점이 오는데, 이걸 사점(dead point)이라고 함
이 상태를 어느 정도 넘기게 되면 우리 몸이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감각,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는데, 이게 바로 세컨드 윈드
세컨드 윈드 또한 다소의 행복감을 동반하지만, 절대로 러너스 하이에 비견될 수 있는 정도는 아님
그리고 오는 시점이 매번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세컨드 윈드랑은 다르게 러너스 하이는 어느 때나 올 수 있고, 그렇게 자주 오는 것도 아님
한 달에 500km는 우습게 달리는 엘리우드 킵초게조차 러너스 하이는 한 번인가 두 번 느껴봤다고 하며, 평생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마라토너도 수두룩함
그러니 오래 달리기만 하면 느낄 수 있디는, ㅅㅅ보다 좋으며 손쉽기까지 한 쾌락은 존재하지 않으며, 뭐 그냥저냥 좋은 느낌과 달리기를 끝마쳤을 때의 성취감만 있다는 이야기
그런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달리기를 하지 말고 ㅅㅅ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