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아카) 나는 우라라카 음해밈이 몹시 불쾌함
본문
나는 솔직히 우라라카 음해밈이 범람하는 게 몹시 불쾌한 입장이야.
사실 작중에서 확실히 나온 건 "과거 A반끼리 모일 기회가 좀처럼 없다는 점"과 "이즈쿠가 과거 A반의 히어로 활동을 부러워한다는 점"이거든.
물론 문제는 "이즈쿠와 우라라카의 연애라인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실히 나오지 않았다는 점", "우라라카가 이즈쿠 옆에 있기 보다는 제2의 토가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시간을 쏟는다는 점"이 있지.
그런데 팬들은 그걸 토대로 우라라카의 모든 행적을 왜곡하고 음해하고 부정하는 게 너무 싫다.
내가 이즈쿠와 우라라카 커플을 좋하니 더더욱. (그래서 작가가 마지막 권에서 둘의 연애가 맺어진 것을 확실히 보여줬음 함.)
사실상 작품과 작가에 대한 분노를 우라라카 하나에게 몰아서 화풀이하는 수준이야.
(특히 이 장면. 이즈쿠가 자신을 긍정할 수 있게 된 계기데, 사람들이 신나게 왜곡하고 있음)
그런데 팬들이 우라라카에게 분노하는 원인이 존재하기는 해.
물론 이건 우라라카 본인에 있는 게 아니라 작가의 연출 탓이야.
최종화가 망가진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작가 429화까지의빌드업을 포기하고, 최종화인 430화에서 수미상관이라고1화 구도를 재탕한 탓이야.
그래서, 이즈쿠는 다시 히어로에 대해 미련을 가질 뿐 노력하지 않는 꼬마로 돌아가고, 마지막에 올마이트에게 구원을 받게 되는 거지. (물론 이 과정에서 무개성임에도 바쿠고를 구하러간 이즈쿠의 이타심, 올마이트가 자신을 인정해주자 불이 붙어서 올마이트가 내준 과제를 상상이상으로 해내는 집념을 빼먹어서 모든 서사를 망쳤지만.)
여기서 이즈쿠의 조력자인 A반은 1화에 존재하지 않았으니, A반은 최종화에서 이즈쿠의 옆에 있을 수 없어.
그럼, 작가는 A반에게 1화의 누구의 역할을 줬을까?
바로 이즈쿠를 조롱하던 이즈쿠의 중학교 3학년 동기, 정확히는 "이즈쿠 본인이 꿈꿀 수 없는 꿈을 꿀 수 있는 역할"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이즈쿠 본인이 포기한 꿈을 이룰 수 있는 역할"이야.
(나무위키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비판" 항목에 잘 작성되어 있더라고.)
따라서, 분명 호크스가 429화에서 히어로가 한가한 사회가 올거라고 했으면, 최종화에서 A반이 바쁜 이유가 작품 외적으로 설명이 돼.
A반은 이즈쿠 옆에 있으면 안 되고, 이즈쿠가 부러워할 정도로 바쁘게 돌아다녀야하기 때문.
(다시 언급하지 이건 작가가 작중 개연성 보다 수미상관 구도에 집착한 탓)
당연히 독자들이 최종화를 읽고 A반이 기분 나쁠만한 해.
따돌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게 작가가 A반에게 부여한 해당 화의 역할이기 때문이니까. (정확히는 이즈쿠로 하여금 박탈감에 시달리게 하는 역할)
하지만, 이즈쿠의 중학교 동기들은 "바쿠고와 함께 이즈쿠를 따돌리던 놈들"이고, A반은 "친구이자 생사를 같이 한 전우"야.
작품의 서사 차원에서 절대로 같은 역할을 줘서는 안 되는데, 작가의 연출 탓에 팬덤에게 둘이 같은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거야.
따라서 직접 괴롭히지 않았더라도 팬들이 A반에 대해 몹시 불쾌하고, A반 전체게 독자들에게 미운 털이 박히게 된 거지.
그리고, 연애 빌드업 등 미도리야와 가장 가까웠던 우라라카가 더욱 표적이 된 거고.
다시 말하듯이 나는 이즈쿠와 우라라카의 연애라인을 좋아했고, 작가가 부디 수습해줬으면 해.
하지만 지금 우라라카의 음해밈은 세계에 각인된 수준이야.
(나루토의 히나타도 작중에서 별다른 결점이 없는데 온갖 괴상한 밈이 생기는 것처럼)
작가가 수습하려면 우라라카에게 다른 밈을 만들어줘야할 지경.
예를 들어서: 이즈쿠, 네 슈트의 개발 자금의 60 퍼센트 이상은 우라라카가 냈어 -> 뭐? 걔가 무슨 돈이 있다고? -> 올포원의 비자금을 걔가 찾았거든. -> 경찰도 다른 히어로도 찾는 포기한 걸 걔가 어떻게? -> 올포원 부하들을 고문해서 알아냈어. -> 어? 우라라카가? -> 널 위한다고 웃으면서 고문하더라. 미네타: 미도리야, 내가 전에 말했지. 여자는 악마와 같은 본성이 있다고.
마지막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진정한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