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현생 인류와 뮤턴트 사이의 대립의 결말
본문
현생 인류와 뮤턴트의 대립은 종의 대결이다. 뮤턴트 즉 호모 사피엔스 슈피리어는 현생 인류가 진화해 분화한 새로운 종.
그래서 시민들은 다른 초인들을 미워하지 않지만 뮤턴트들은 미워한다. 이건 종의 생존에 따른 본능.
뮤턴트는 자연이 현생 인류를 대체하기 위해 창조해낸 진화의 산물. 인류 진화의 다음 단계다.
그렇기에 많은 뮤턴트가 자신들이 인류를 몰아내고 지구의 지배종이 되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
환경이 내놓은 인류의 대체품이 바로 뮤턴트이므로.
...문제는 인류가 더이상 환경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
적자생존, 자연선택은 옛날 이야기. 이제 환경이 인류를 고르는 게 아니라 인류가 환경을 고른다.
뮤턴트와 인류의 대립이 결말에 가까워졌을 때쯤,
이미 인류는 유전공학, 기계공학, 생물학이 가히 신의 영역에 다다른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뮤턴트 한 명이 태어나는 동안, 인류는 초인을 열명씩 찍어낸다.
‘자연이 선택한’ 뮤턴트가 느릿느릿 하나씩 태어나는 동안, 인류는 더이상 육체가 필요하지 않은 정신체가 되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한다.
인류는 더 높은 차원의 무언가와 하나가 돼 지구를 떠나고, 그 과정에서 지구는 소멸한다.
그리고 지구에 남아있던 뮤턴트들은 지구와 함께 통째로 멸종한다.
이건 앞으로 1000년 이상 시간이 지난 뒤의 미래.